마케팅팀에 문과가 없다면? 한국 곰탕면 광고 문구...

마케팅팀에 문과가 없다면? 한국 곰탕면 광고 문구...

최근 삼양에서 한국 곰탕면이 출시되었는데 제품명 위쪽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운수 좋은 날 생각나는 한 그릇!

근데 본 문구를 보면 약간....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는데요.
문구를 보는 순간 현진건의 운수좋은날! 이라는 단편 소설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삼양라면에서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생각해서 해당 문구를 넣었다면 정말.. 이건..... 마케팅팀에 문과가 없어서 생긴 실수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겠네요. 아니면 고도의 노이즈 마케팅?


물론 소설에서는 곰탕이 아니라 설렁탕 한 그릇 입니다. 

현진건 운수좋은 날의 대충 줄거리는 일거리가 없던 주인공에게
그날은 손님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꽤 많은 일당을 벌어들인 날이었죠. 그래서 그는 술한잔 걸치고
아내를 위해 설렁탕을 한그릇 사갖고 갑니다. 참고로 아내는 기름을 하는 병에 걸린 상태 입니다. 돈이 없어
약과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죠.


그런 아내가 며칠전부터 설렁탕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돈도 벌었겠다. 아내의 소원이었던 설렁탕을 한그릇 사가지고 집에 갑니다.


근데 이날은 아내가 집에 함께 있어달라고 한 날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운수좋은 날이었죠. 그는 계속 붙는 손님덕에 집에 갈 생각은 안하고 계속 돈을 벌었습니다. 

결국 그는 아내의 마지막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 생각나네요.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 못하니... 괴상하게 오늘 운수가 좋더니만.....

근데 이러한 운수좋은날이라는 문구가 한국 곰탕면에 딱~~ 들어가 있네요.